포드가 29일
대우자동차의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전문 투자분석기관들은 이번 인수로 포드 주가가 타격받을 수도 있고, 당분간 현대자동차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을 내놓았다.
우선 도이체방크는 포드의
대우차 인수협상
대상자 선정 이전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부채가 많은
대우자동차의 인수가 이미 상당한 자금을 인수합병에 사용한 포드의 주식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선 지난 1년반동안 포드는 랜드로버를 인수하기 위해 30억달러를, 볼보자동차 의 인수를 위해 60억달러를 이미 사용하는등 100억 가까운 자본을 저수익 사업에 지출한 상태여서 추가 인수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대우차가 동유럽에서는 저 생산비용구조를 갖고있어 동유럽산 저가 자동차의 서유럽 수출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포드의 유럽내 영업 구조조정이 앞으로 몇년간 소요될 수 있고
대우의 동유럽 생산라인에서 얼마나 빨리 수익을 볼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메릴린치증권은 포드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해도
대우의 기존모델을 교체하는데 3-4년이 소요될 수 있어 당분간 현대자동차에는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대우계열 구조조정추진 협의회는 포드를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이용근 금감위원장도 포드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7조7000억원(약 70억달러)를
대우차 입찰가격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업계에서는 벌써부터 포드가 제시할 최종 인수가격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전반적으로 포드의 최종 인수가격이 70억달러에 훨씬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는 29일 "입찰제안가격은 구속력이 없다"며 "포드가 최고가를 써내 실사와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벌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최종 입찰 제안서에는 이 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