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Q 실적부진에도 '국내 원가율 개선' 중-IBK

  • 등록 2024-10-23 오전 8:19:03

    수정 2024-10-23 오전 8:19:0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IBK투자증권은 현대건설(000720)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냈지만 국내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내년도 1분기 해외현장 준공에 따른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은 유지헀다.

23일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1분기 해외 현장 준공에 따른 높은 원가율 해소와 매출 믹스 효과에 따른 국내 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8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53.1% 감소한 11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1458억원)을 약 21.6% 하회한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수익성이 부진했던 주요 원인은 현대건설 해외부문의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예정 원가율 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누적 신규수주(연결)는 22조 3000억원(국내 15조 6000억원, 해외 6조 7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28조 9000억원 대비 77.1%를 달성했다”면서 “3분기 누적 주택 분양 공급은 2만 1408세대(별도 1만 5844세대, 현엔 5464세대)로 연간 가이던스 3만 572세대 세대 대비 70.0%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4분기는 대전 도안 리버파크 2800세대, 용인 시니어 주택 900세대 등 분양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기대했다.

또 그는 국내 원가율이 개선되는 점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3분기 기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국내 원가율은 각각 93%, 95% 수준으로 추정되며, 전분기 안전품질 점검 여파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또한, 매출 믹스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2023년 이전에 착공된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은 올해 76%로 정점을 찍었고, 2025년에는 43%, 2026년에는 약 15%로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해외 원가율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사우디 마잔 현장 원가 조정 영향은 내년 1분기 준공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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