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몸집줄이기…카카오VX, 골프용품·헬스케어·NFT 사업 철수

카카오 연결종속사 상반기에만 6개사↓
종속사끼리 합병하거나 해외법인 청산·매각
카카오VX, 연내 비핵심 사업 철수
게임즈, 크래프톤 주식으로 교환사채 발행…"게임IP 확보 주력"
  • 등록 2024-08-16 오전 10:50:04

    수정 2024-08-16 오후 6:25:1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결 종속회사 수를 169개로 6개 줄였다. 종속회사끼리 합병하거나 해외법인을 청산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뿐 아니라 모든 계열사가 핵심 사업에 집중키로 하면서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 계열사 매각 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골프장 예약 플랫폼 카카오VX는 연내 골프용품·헬스케어 플랫폼·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6월말 연결 종속회사 수가 169개로 작년말 175개에서 6개 줄어들었다. 2022년말에는 종속회사 수가 142개였는데 작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따른 종속회사 수만 20여개 늘어나는 등 종속회사 수가 대폭 급증했다. 카카오는 작년말부터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경영효율화 등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면서 종속회사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주로 해외 법인을 청산·매각하거나 종속회사끼리 합병하거나 카카오에 흡수하는 방식으로 종속회사를 줄여나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글로벌 제작사인 크로스픽쳐스를 인수했는데 현재는 청산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그 일환으로 크로스픽쳐스 인도 해외법인인 크로스텔레비전 인도법인, 크로스픽쳐스 인도법인의 지분을 매각해 지배력 상실로 연결 종속회사에서 제외했다.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크래들스튜디오를 청산하고 캐릭터 사업을 하는 카카오IX의 중국 법인도 정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비즈서비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인 ‘케이이피’와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제작 회사 ‘모노트리’는 각각 디케이테크인,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와 합병했다. 카카오는 부동산 개발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흡수 합병했다.

카카오 뿐 아니라 카카오 계열사들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나머지 비핵심 사업들은 정리하기로 한 만큼 종속회사 매각 뿐 아니라 사업 정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골프장 예약 플랫폼 카카오VX는 계속해서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측에서는 매각을 부인하고 있지만 카카오VX 노조에선 매각 반대 시위에 나설 만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단 카카오는 카카오VX가 하는 사업 중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NFT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카카오는 “카카오VX는 올해 중 해당 사업의 철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력 사업은 스크린골프 및 골프장 예약 플랫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VX는 전국 3600여개 스크린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골프장 예약 기준 1위 플랫폼을 영위한다.

카카오게임즈도 보유 중이던 크래프톤 주식을 전량(83만3330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2700억원을 발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대형 신작 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 등 여타 사업보다는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사업인 게임에 더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본사 뿐 아니라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각자 사업의 핵심과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하는 과정에 있다”며 “하반기 중 사업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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