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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후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을 포착한 사람은 AP통신 에반 부치 사진 기자다. 부치 기자는 2020년 경찰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해 2021년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는 베테랑 사진 기자다. 부치 기자는 수년 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취재했고 이번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도 함께했다.
부치 기자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처럼 평범한 유세였는데 왼쪽 어깨 너머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 그 순간부터 나는 단상으로 달려갔고 트럼프 전 대통령 위를 감싼 경호 요원들을 찍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치 기자는 “총성이 들리는 순간, 저는 이것이 미국 역사에 남을 순간임을 직감했다”며 “이런 일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우리 기자들의 임무”라고 밝혔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부치 기자가 촬영한 해당 사진을 보고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싱크탱크 퀸시연구소 트리타파르시 행정부회장 역시 해당 사진에 대해 “2024 선거를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