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난 한 팔레스타인 남성의 인터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22세로 아버지, 형제, 사촌 등과 함께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 이스라엘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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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자신이 끌려간 곳이 알 수 없는 지역의 어느 모래밭이었으며, 밤에 담요를 받긴 했지만 거의 발가벗은 채로 그곳에 남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곳을 거쳐 집에 돌아올 수 있었지만 아버지와 사촌 큰 형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에 잡혀 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일하고 있는데 왜 데려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무함마드 루바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형을 비롯해 친척 11명이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비인도주의적인 대우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이런 비판에 하마스 대원을 찾는 중이었다고 반박하는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BBC에 “당시 자국군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배후에 있는 자를 찾아내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