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2% 하락한 2만88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7% 떨어져 194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21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5.8% 줄어들었다.
가상자산 시장은 영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후 하락세를 탔다. 이날 19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10.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월 10.4%에서 소폭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9.8%)를 웃돈 수치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식품과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9.1% 올랐다. 45년여 만에 최고치다. 가정용 에너지 가격은 40.5% 폭등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영국의 3월 근원 CPI는 6.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운영사 엘맥스그룹의 조엘 크루거 시장전략가는 이번 가상자산 시장 급락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광범위한 위험회피 흐름에 따른 과도한 조정 및 차익 실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