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마지막 용의자 긴급체포

일당 4명 중 남은 1명, 전날 대구서 체포
앞서 40대 여성 검거하고 20대 남녀 자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배후 추적중
  • 등록 2023-04-07 오전 10:33:19

    수정 2023-04-07 오전 10:33:19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청소년들에게 이른바 ‘마약 음료수’를 건넨 일당 중 남은 용의자를 모두 체포했다.

서울 강남 학원가 고교생들에게 ‘집중력에 좋은 음료수’라며 유포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액체.(사진=강남경찰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오후 11시50분쯤 마약 음료 사건 마지막 용의자 A씨를 대구에서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경찰은 강남 학원가 고등학생들에게 마약류 음료를 건넨 용의자 4명에 대한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배후에 범행을 계획한 총책이 있다고 보고 추적하는 한편, 용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당 4명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며 학생들에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구매 의향을 조사하는 데 필요하다”며 부모의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이후 부모에게 연락해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걸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신고 조사를 통해 지난 5일 오전 동대문구에서 일당 중 40대 여성 피의자를 검거했다. 같은 날 “고액 알바(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가담했다”며 일당 중 20대 대학생 남성이 자수했다. 이어 지난 6일 일당 중 한 명인 20대 여성도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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