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모 벤스케 감독 낙상 사고…김선욱, 서울시향 '합창' 지휘

14~16일 공연 지휘자 변경
  • 등록 2022-12-09 오전 11:10:02

    수정 2022-12-09 오전 11:10:0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낙상 사고로 오는 14~16일 예정된 베토벤 ‘합창’ 정기공연 지휘자를 김선욱으로 변경한다고 9일 밝혔다.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음악감독(사진=서울시향)
서울시향에 따르면 벤스케 감독은 지난 7일 낙상 사고로 골절상을 당했다. 장시간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벤스케 감독은 서울시향을 통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했던 공연이었는데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벤스케 감독을 대신해 서울시향과 오랜 인연이 있는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김선욱은 지난 8월 광복 77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서울시향을 처음 지휘했다. 지난 10월 정기공연 및 2022년 유럽 순회공연에서도 피아노 협연자로 함께 했다.

김선욱은 해외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서울시향 연락을 받고 비행기를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욱은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가 온 이 순간이 일생일대의 기회이고, 저의 음악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관객 여러분께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베토벤 교향곡 중 하나이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연말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박승주, 베이스 박종민과 안양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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