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7% 넘었다…사상 최고

석탄 34.3%·LPG 29.2%·원자력 27.4%
신재생 발전설비용량은 원자력 앞질러
  • 등록 2022-05-30 오전 10:00:24

    수정 2022-05-30 오후 9:19:35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태양광·풍력·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7% 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과 기존의 ‘탈원전 정책’ 영향으로 석탄과 원자력 비중은 하락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설비 용량은 처음으로 원자력을 앞질렀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는 30㎿ 규모 제주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 전경(사진=제주에너지공사)
30일 한국전력공사(015760)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만3085GWh(기가와트시)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3만6527GWh로 전체 발전량의 6.6%를 차지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0년 전인 2011년(2.5%)의 3배 수준이다.

정부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정책을 펼친 결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화석 연료 중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은 LPG(액화천연가스) 발전 비중도 2011년 22.7%에서 지난해 29.2%로 6.5%포인트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에 반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석탄의 경우 지난해 발전량이 19만7600GWh로 10년 전보다 2.6% 줄었고, 이 기간 발전 비중은 40.8%에서 34.3%로 6.5%포인트 하락했다.

2011년 15만4723GWh였던 원자력 발전량은 지난해 15만8015GWh로 2.1% 늘었다. 하지만 발전 비중은 31.1%에서 27.4%로 3.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량이 소폭 늘었지만, 그 이상으로 신재생에너지와 LPG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비중이 축소된 것이다.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발전설비 용량은 사상 처음 역전됐다.

지난해(매년 12월 기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설비 용량은 2만4855MW(메가와트)로, 원자력(2만3250MW)을 6.9% 상회했다.

2020년만 해도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설비 용량은 2만545MW로, 원자력보다 11.6% 적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매년 늘어났지만,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의 발전설비 용량은 2019년 이후 똑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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