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윤 후보의 집 앞은 아직 취재진이나 지지자들이 몰리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택 인근. (사진=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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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윤 후보의 서초구 자택 인근은 조용했다. 중계를 준비하는 취재진 몇몇이 방송 카메라를 세팅하는 정도를 제외하면 오가는 사람도 드물었다. 유튜버들이나 지지자들이 모여드는 풍경도 없었다. 길 건너 법원에 언론사 로고가 크게 붙은 차량이 많이 주차된 것을 본 몇몇 행인들은 상황을 의아해하면서 지나가기도 했다.
전날 늦은 밤까지 유세 일정을 소화한 윤 후보는 이날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배우자 김건희씨와 함께 자택에 머무르기로 했다. 대신 온라인에서 투표 독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나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지 않으면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며 국민 참여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당선 윤곽이 가려지는 시점에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차려진 개표 상황실로 출발할 예정이다. 여기서 당선 소감을 나눈 후 당사로 이동해 지지자들에게 화답하는 그림을 만드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한편 같은 시간 상황실은 투개표를 지켜보기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다. 윤 후보 대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각 방송사별 실시간 투표율 중계 화면이 마련됐다. 당직자와 취재진이 속속 도착하며 긴장감이 돌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홍준표 의원도 곧 여기 집결해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