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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이 되던 해 그는 꿈꾸던 해병대에 합류했다. 결혼한 직후 요르단에 배치됐던 그는 2주 전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그는 뱃속의 아기와 사랑은 아내를 둔 채 불귀의 객이 됐다.
맥컬럼 뿐만이 아니다. 평균 나이 22세의 젊은 군인들은 중동에서 자국민 및 아프간 시민을 대피시키다 산화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저널(WSJ) 등은 28일(현지시간) 카불 폭탄 테러로 사망한 해병 11명, 육군 1명, 해군 의무병 1명의 사연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숨진 13명의 미군 이야기가 언론에 공개되며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2명의 형제, 자매를 둔 맥스턴 소비악(22)은 2017년부터 해군 의무병으로 복무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항상 “해병대가 지켜줄 것”이라며 안심시켰다고 한다. 그는 아내와의 마지막 통화해서도 안전하다고 안심시켰지만, IS-호라산의 테러에 목숨을 잃었다. 그의 가족은 “언론에서 그가 남긴 유산을 강조하기를 원하고 이를 공유하려는 움직임을 존경한다”라고 했다.
로사리오 피차도 병장(25)은 지난 5월 보급 책임자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수 여받을 정도로 유능한 군인이었다. 동료였던 존 코폴라 중위는 “그의 복무는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대피시키는 데 중요했다”라고 술회했다. NYT는 두 여군이 보수적인 아프간에서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자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헌터 로페즈(22) △대건 페이지(23) △험버트 산체스(22) △자레드 슈미츠(20) △딜리언 메롤라(20) △카림 니쿠이(20) △라이언 크나우스(23) △데린 후버(31) 등이 작전 중 카불 공항 테러로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테러 직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기를 내걸어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