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별천지 '석모도', 미네랄온천 등 즐길거리 풍성

강화군 대표 관광지, 석모도 인기
노천탕·자연휴양림·해변 등 '북적'
보문사·바람길·종주산행도 주요 코스
  • 등록 2019-02-02 오후 4:35:58

    수정 2019-02-02 오후 4:35:58

석모도 전경. (사진 = 강화군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강화군 석모도가 석모대교(석모도~강화도·1.4㎞) 개통 뒤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화도 서쪽 바다에 있는 석모도는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석모도는 갯내음 물씬 나는 바다와 섬마을의 아기자기한 전경을 만끽할 수 있는 강화군의 대표 관광지다. 행정구역상 삼산면(三山面)이라는 명칭처럼 섬을 대표하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이 자리잡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미네랄 온천, 보문사, 민머루 해변, 바람길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에 있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서해 바람과 햇볕을 받으며 뜨거운 탕 안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노천탕에서 야간 경관과 함께 별을 보며 천연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미네랄 온천수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염화나트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건강 관리에 효능이 있다. 소독·정화 없이 매일 온천수 원수만 사용해 위생적이다. 비누, 샴푸 등을 사용하면 온천 효과가 떨어져 세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온천 운영자는 주차장, 내부시설을 보강해 이용자들의 대기시간을 대폭 줄이는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매달 첫째·셋째 화요일만 쉬고 나머지 평일, 주말, 공휴일에 운영한다. 입장료는 초등학생부터 9000원이고 65세 이상 노인은 6000원이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 전경. (사진 = 강화군 제공)
상봉산 자연휴양림과 민머루 해변

객실에서 바다와 들판이 보이는 상봉산 자연휴양림은 깨끗한 시설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콘도형인 ‘산림문화휴양관’과 독채 통나무집 형태인 ‘숲 속의 집’으로 나눠 운영한다. 전체 200여명 수용이 가능하다. 4인실부터 22인실까지 여러 형태로 구성돼 객실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부대시설로 1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이 있어 세미나·워크숍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체육활동이 가능한 야외 족구장도 있다. 인근 수목원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석모도 민머루 해변은 아기자기한 곳이다. 해변의 언덕을 넘어서면 장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장구너머 포구가 있다.

해안이 한눈에 보이는 장구너머 포구에는 횟집과 음식점이 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포구로 들어가기 전 언덕위 조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해수욕장과 남단의 바다 풍경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포인트다.

보문사와 석모도 바람길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 중 하나로 연초에 많은 불교 신자들이 찾는 1000년 고찰이다. 문화재적인 가치는 물론이고 불교의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눈썹바위로 불리는 높이 9.2m의 마애석불좌상과 천연동굴로 이뤄진 석실이 많이 알려져 있다.
보문사 전경. (사진 = 강화군 제공)
금강산 표훈사 주지와 보문사 주지가 함께 조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마애석불좌상은 서해안의 낙조 관망지로도 유명하다.

바다 풍경과 아름다운 석양이 어우러진 ‘석모도 바람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걷기여행길에 선정될 정도로 트레킹에 최적화됐다.

이 길은 나룻부리항에서 보문사 주차장까지 바다를 옆에 두고 16㎞의 뚝방길을 따라 걷는 청정 해안 산책로이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강화갯벌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코스 중간 어류정항에서는 어선 이름을 딴 횟집들이 운영된다. 어부가 직접 잡은 횟감을 팔아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다. 식사 후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적합하다. 길을 걷다보면 민머루 해변과 보문사, 미네랄 온천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해명산~낙가산~상봉산 종주 코스

석모도의 주봉은 해명산(해발 327m)이지만 보문사를 품에 안고 있는 낙가산(246m)이 더 유명하다. 전득이고개에서 시작해 해명산∼낙가산∼상봉산(316m)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은 3∼4시간이 소요된다.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도전할 만하다.

해명산 정상에 올라서면 석포리와 외포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방개고개와 새가리고개를 넘으면 50여명이 앉아 쉴 수 있는 넓은 암반이 나온다. 이곳은 석모도에서 전망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보문사 뒤쪽의 눈썹바위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인다. 정상에서 감상하는 서해 낙조는 석모도 산행의 백미다.

이 외에 석모도에는 항포지, 하리지 등 수많은 민물 낚시터가 있다. 하리 선창과 미법도 등 곳곳에서는 싱싱한 숭어를 잡을 수 있는 바다낚시터도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석모도는 강화에서 매력적인 관광지 중의 한 곳”라며 “설 연휴나 주말 등 여가시간이 있을 때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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