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앉았다 일어설 때나 사우나 등에서 어지러운 것은 대부분 병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면 곧 해결된다. 이와는 다르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있거나 똑바로 서 있기 힘들거나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될 때는 병적인 어지럼증으로 본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2013년부터 3년간 어지럼증으로 처음 병원을 찾아 비디오안진검사(어지럼증의 원인을 찾는 검사)를 받은 환자 4,095명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이 2,276명으로 전체의 55.6%를 차지 했다.
추호석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질환클리닉 진료부장은 “이처럼 60대 이후가 어지럼증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몸의 균형을 감지하는 귀 가장 안쪽의 기관인 전정기관이 50~60대를 기점으로 기능이 떨이지기 시작하는 것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지럼증은 귀 이상에 의한 것이 가장 많아 약 80%를 차지하고 뇌나 심혈관 이상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을 분명하게 찾을 수 있을 때는 이 질환부터 치료한다. 하지만 노인의 어지럼증은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흔한데, 이같은 노인성 어지럼증이 전체의 약 22~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정재활운동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이 운동이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몇 가지 주의해야 한다.
추호석 진료부장은 “전정재활운동은 운동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기 쉬운데, 매일 10~20 분 이상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정재활운동법
1. 머리 움직이며 고정된 물체 보기
① 눈 높이에 물체를 두고 초점 고정하기
② 시선을 물체에 고정하고 머리만 좌우로 움직이기
③ 시선을 물체에 고정하고 머리만 상하로 움직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