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37개 단체에서 모인 25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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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을 일컫는 이른바 ‘스쿨미투’에 동참하는 중·고교생들의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37개 시민단체에서 모인 학생과 시민 250여 명(주최 측 추산)은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여학생이 대부분이었다. 학생들은 교복과 마스크 차림으로 피켓을 들고 “친구야 울지 마라,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학생들은 또 “올해 4월 시작된 스쿨미투 고발은 여학생의 일상이 차별과 혐오, 성폭력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스쿨 미투가 고발한 것은 일부 교사의 비상식적 만행이 아니라 성폭력이 상식이 돼버린 학교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사립학교법 제정 및 학생인권법 제정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정기적인 페미니즘 교육 실시 △학내 성폭력에 대한 전국적 실태조사 및 규제와 처벌 강화 △학생들 성별이분법에 따른 차별 금지 △2차 가해 중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