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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은 투표 도장을 손등에 찍어 투표 인증을 하고, 투표마켓은 이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할인해줬다.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치고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주민센터 앞 카페 ‘드러머 517’을 찾은 김모(30·여)씨는 직원에게 손등에 찍은 투표 도장을 내보였다.이 카페는 오늘 하루동안 투표 인증시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잔을 1000원에 제공한다.
김씨는 “카페 앞 ‘투표 인증 시 아메리카노 1000원’이라는 홍보 가판대를 보고 들어왔다”며 “투표도 하고 커피도 싸게 마실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전 8시에 가게문을 연 뒤 두시간만에 13명이 투표 인증을 하고 1000원짜리 커피를 사갔다.
카페 매니저 최모(30)씨는 “투표 인증 행사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가게를 홍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지난 사전투표 때도 투표 인증 할인행사를 했는데 당시 손님이 평소보다 40%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이틀 전 카페 블로그에서 ‘투표 인증하면 탄생석(보석)을 추가로 반지에 붙여준다’는 홍보 문구를 보고 방문했다”며 “투표도 하면서 기념일도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 다른 투표마켓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이벤트를 기획한 반지카페 주인 임모(52·여)씨는 “가게를 차리고 난 이후 5년동안 매 선거 때마다 비슷한 캠패인을 했다”며 “조금이라도 투표율을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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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 권모(36)씨는 “이왕 투표하는 것 기분 좋게 하시라고 식당에서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저녁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날 점심시간에 찾은 이 식당에선 30여명이 투표 인증을 하고 공짜 짜장면을 먹고 있었다.
이날 낮 12시경 서대문구 신촌 메가박스.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은 8명이 직원에게 줄을 서서 할인 티켓을 구매하고 있었다.
상암에 사는 조모(22·여)씨는 “투표 할인을 받기 위해 일부러 신촌 메가박스를 찾아 왔다. 영화관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런 할인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오후 2시 현재 6.13지방선거 투표율은 46.8%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2014년 지방선거(42.5%)와 비교해 4.3%포인트 높은 수치다.6.13지방선거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134개의 투표소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