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김정숙 여사, 전광판 키스타임까지 활약...특사 역할 '톡톡'

  • 등록 2018-03-18 오후 3:49:10

    수정 2018-03-18 오후 3:50:05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키스타임 때 전광판에 나오자 부끄러워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효자동 사진관)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연일 경기장에 ‘출석체크’하며 열띤 응원을 보낸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18일 저녁 폐막을 앞두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9일 패럴림픽이 열린 이후 “가능한 모든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처럼 평창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거의 모든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패럴림픽 특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3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스위스 경기 관람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휠체어컬링 경기장에 들어설 때 자신을 본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경기에 방해될까 조용히 해 줄 것을 손짓으로 부탁하고, 백팩에 태극기를 꽂고 씩씩하게 걸어다니는 모습 등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5일 오후 강원도 강릉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8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한국과 캐나다 경기 응원을 위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인스타그램)
특히 김 여사는 지난 17일 우리나라 아이스하키팀의 동메달이 결정된 후 선수들이 빙판 위에 태극기를 깔아놓고 애국가를 부르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직접 입고 목청을 높여 응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7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결정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또 김 여사는 평창에 머물면서 일정을 마치고 경기장을 찾은 문 대통령을 맞이해 ‘김 여사가 끌고 문 대통령이 밀어주는 패럴림픽’이란 말도 나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악수와 포옹으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서로를 격려했다.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을 관람하던 문 대통령 내외가 관중석 전광판에 포착되면서 ‘키스타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부끄러운 듯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문 대통령은 미소 지으며 화면을 지긋이 바라만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하기 앞서 먼저 도착한 김정숙 여사를 만나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김 여사의 이러한 행보는 패럴림픽 홍보와 선수들의 사기 증진에 힘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16위에 올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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