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로봇신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1000억엔을 로봇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 자국 로봇시장 규모를 4배 늘어난 2조4000억엔대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로봇산업을 유망하다고 보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원전사고처럼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 로봇을 대신 투입할 수 있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취약산업 노동력 부족을 로봇으로 해결하며 △성장 잠재력 저하 대응방안으로 로봇을 생산현장에 투입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안목으로 정부가 지원에 나선 결과 일본에는 각종 로봇산업 성공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굳어지면서 간호로봇 시장을 유망하게 보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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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파나소닉은 중증환자 이동을 보조하는 분리형 침대로봇 ‘리조네’를 출시했다. 츠쿠바대학부속병원과 생활지원로봇안전검증센터 등과 협력해 개발한 이 침대로봇은 100만엔대로 기존의 양팔형 모델 대비 가격을 낮췄다.
원전 관리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혼다는 2013년 개발한 동경전력 및 산업기술총합연구소와 함께 고소(高所) 조사로봇을 기반으로 평상시 순회점검 등이 가능한 재해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하마도리 지역을 로봇 개발 거점으로 삼고 가칭 ‘로봇실증구역’을 조성하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로봇 제작과 활용을 위해 시스템 인테그레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IT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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