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1분기 어닝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증권사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과 여행·엔터 등 내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034830)은 이번주 증권사로부터 중복 추천을 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정비사업 확대로 수주 성장이 전망된다”며 “3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재개발·재건축 등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부산동삼 1구역, 인척학익 1구역 등 추가적인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으로 벨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005380)는 중국 판매 부진영향이 확대될 수 있으나 톱라인 성장에 의한 실적개선 효과가 더 클 것으로 평가받으며 KB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자동차 섹터에 대한 비관론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양호한 1분기 실적은 주가반등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1분기부터 경영효율화 효과 나타나며 정상화 국면 진입이 기대된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경쟁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호텔신라(008770)를 추천했다.
진에어가 3월부터 하와이노선 공급을 축소하고 대형기를 동남아·일본에 투입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진칼(180640)과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은 한섬(020000)은 각각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03572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모바일 광고부문 흑자 전환, 카카오톡 생활 플랫폼화 및 택시·대리기사 등 사업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에스엠(041510)은 하반기 동방신기가 컴백하고 내년 NCT 포함 5개 남자그룹 투어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나금융투자 추천을 받았다. 올해 패키지사업 호조가 전망되는 모두투어(080160)는 이달 성수기 수익성 개선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신증권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3D낸드 `빅싸이클`로 삼성전자 투자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테스(095610), 여행업 호황에 따른 투어사업부 정상화가 전망되는 인터파크(108790), 기존 프랜차이즈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마로푸드서비스(220630) 등에도 러브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