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확정, 2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내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현대차그룹 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물 준공이 예정된 2021년 말까지 삼성~동탄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철도는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돼 건설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GTX C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이 이곳을 지난다. 서울시는 “앞으로 2호선 삼성역 이용객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혼잡을 피하고자 현재 1개 승강장에서 양방향 탑승하는 섬식 승강장을 내선·외선순환별로 개별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는 상대식 승강장으로 변경하는 등 승강장과 연결통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하 2층에는 버스환승센터가 들어선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통합역사가 들어서면 영동대로 등을 경유하는 시내와 광역버스노선이 현재 47개에서 90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승센터를 설치, 경유·회차·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는 방법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코엑스몰과 새로 조성될 GBC와 지하로 이어지며 잠실야구장 30배 크기(42만㎡)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도시로 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문화·상업시설 구간에는 중소기업 홍보, 인큐베이터 센터, 여행라운지, 한류 체험관 등 상업·문화시설 등을 배치해 사회공헌을 하는 한편, 코엑스몰과 GBC 등 주변 지식정보(MICE) 시설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상부와 지하가 단절돼지 않도록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보행축을 구상하고 있다. 지하라고 하지만 지하 6층까지 오픈된 공간을 만들어 자연채광은 물론 통풍과 환기가 가능한 실내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는 2021년에는 현재 1시간가량 걸리는 동탄~강남 간 출퇴근 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되고 향후 삼성과 킨텍스를 잇는 GTX-A노선이 개통되면 삼성과 시청 간 5분 내 이동도 가능해질 예정”이라며 “이 경우 복합환승센터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통합역사 이용객 수 40만명, 버스 18만명으로 5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로 약 1만 2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 평균 2조 5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