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설, 건강검진 선물 늘어

  • 등록 2015-02-13 오전 10:18:53

    수정 2015-02-13 오전 10:18:5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설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께 건강검진을 선물해드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경우 관절염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관련 검진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국민건강영양조사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골관절염 유병률은 남자 14.7%, 여자32.5%로 여자가 남자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의 비율도 높아져 65세 이상 골관절염 유병률은 각각 남자 20.2%, 여자 50.1%로 나타났다.

관절염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것이 무릎관절염이다. 무릎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하중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 관절인 만큼 퇴행성질환이 빨리 찾아온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비만, 무리한 운동,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나타난다. 최근에는 40~50대 중년층에서도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등산, 조깅, 테니스 등의 무리한 운동과 관련이 깊다. 스포츠 활동에 따른 연골판 손상을 그대로 방치해 관절염으로 진행된 것이다.

어깨 관절통증도 노인들에게 잘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에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은 노인 6명 중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무릎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어깨 퇴행성관절염 역시 연골이 닳아 관절 주위 뼈와 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 질환이 어깨 관절염 발병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의 변화에서 비롯되며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간의 통증 외에는 특별한 증이 없으나, 연골 손상이 심해지면 통증 부위에서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들고 관절에 물이 차거나 붓기도 한다.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절의 반복적 사용이나 무리한 작업을 피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관절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당한 체중유지도 중요하다.

병원 치료로는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 및 주사치료가 있으며,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1mm 특수카테터(가는 관)을 통해 약물을 주사하는 척추신경성형술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척추신경성형술은 고령자는 물론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도 부담없이 시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민경보 국제나은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되기가 어려우므로 무엇보다 관절연골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조건 통증을 참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면 관절의 변형을 불러와 심각한 증세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통증이 나타나면 무조건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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