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낙관론 속 글로벌 리스크 산재"

무역협회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세계경제 회복세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선진국이나 신흥시장에 내재한 글로벌 리스크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직 세계경제의 성장세에 대해 낙관만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20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지난 몇 년간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신흥시장 대비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 경기 회복 → 선진국 수입 수요 증가 → 신흥시장 및 개도국 수출 증가’로 이어지며 세계무역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선진국이나 신흥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세계경제 회복세나 우리 수출 성장세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확대, 일본 소비세 인상, 유로 지역 저물가 등이 선진국발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 확대는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방증인 동시에 신흥시장에서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지난 4월 시행한 일본의 소비세 인상이 일본경제 후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중장기적인 소비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유로 지역의 저물가는 일본식 디플레이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선진국발 리스크 뿐만 아니라 중국경제 성장 둔화,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잠재된 위험요인이다.

중국경제가 경착륙은 아니더라도 성장세 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신흥시장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태국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오세환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갑작스러운 침체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예상치 못한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원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기술 및 신제품 개발 등으로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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