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전국 0.4%↑..대구 10.0%로 상승률 1위

  • 등록 2014-04-29 오전 11:00:00

    수정 2014-04-29 오후 7:24:40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년 만에 0.4%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서울·수도권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서울지역 공시가격 하락 폭(-0.9%)이 가장 컸다. 이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무산 등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추진 부진과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아파트 보유자들의 세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관련 기사 3·27면>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0.4% 올랐다. 올해 공시가격 조사는 전국 공동주택 1126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서울·수도권은 전년 대비 0.7% 내렸다. 하지만 하락 폭은 지난해(-6.3%) 보다 줄었다. 지방은 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 조성 등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추진으로 주택 수요가 늘면서 광역시가 2.9%, 시·군이 2.6% 각각 올랐다. 대구(10.0%)·경북(9.1%)·세종시(5.9%)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반면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부산은 0.5% 내렸다.

시·군·구별 공시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하위 5개 지역 가운데 4곳이 수도권이었다. 부산 강서구가 8.1% 내려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7.6%), 서울 용산구(-6.3%), 경기 파주시(-5.5%), 서울 영등포구(-4.3%) 순이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고가와 저가, 대형과 소형 주택간의 시장 분화현상이 뚜렷했다. 지방·소형·저가 주택은 공시가가 상승한 반면 수도권·대형·고가 주택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7% 하락햇지만 시·군지역은 2.6% 상승했다.

가격 수준별로는 5000만원 이하 주택이 2.8% 상승한 반면 6억원 초과 고가 주택은 0.8% 하락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50㎡ 이하가 1.5% 올랐고, 135㎡ 초과는 2.5% 내렸다.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3.73% 올라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시가 20.5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공시가 149억원으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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