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임직원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회사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에 대한 분석과 함께 직원 소환조사를 병행해 정확한 자금의 성격과 규모, 사용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CJ그룹이 해외에서 탈세로 조성한 자금 중 일부인 70억여원을 국내로 반입해 사용한 정황을 포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자료 수집을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CJ그룹이 회사 관계자나 친·인척, 위장기업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위장해온 것으로 보고 관련 계좌도 함께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찰의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나 그룹내 계열사 전반의 비리 수사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CJ그룹의 수상한 해외 자금 흐름 내역을 포착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