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고액 미용 성형 의혹이 불거졌을 때 어마어마한 가격과 함께 많은 여성들이 놀라워했던 것은 ‘더모톡신’이라는 새로운 시술법이었다. 나 후보가 받은 더모톡신은 주사 요법의 한가지로 비수술적인 피부 당기기(리프팅) 시술이다.
더모톡신은 피부를 뜻하는 ‘더모’와 보툴리늄 톡신의 ‘톡신’을 조합한 합성어로 보툴리눔 톡신을 피부에 주사하는 치료법을 일컫는다. 흔히 알고 있는 보톡스는 보톨리늄 톡신의 상품명이다. 보톡스처럼 피부에 보툴리늄 톡신을 주입하는 것은 똑같지만 시술 방법에 차이가 있다.
윤성은 브랜뉴클리닉 원장은 “보톡스의 경우 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인 반면 더모톡신은 피부 진피층이나 근막에 직접 주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며 “보톡스가 근육을 마비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주름을 제거하는 시술이라면, 더모톡신은 근육을 마비시키지 않고 움직이게 하면서 피부 자체에 탄력을 주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더모톡신은 근육에 주사하는 보톡스와 달리 이마, 코, 턱 등 다양한 부위에 걸쳐 피부에 주사하는 시술이다. 얼굴 각 부위의 특성에 따라 보툴리늄 톡신을 소량씩 나눠 주입 용량과 깊이를 다르게 시술함으로써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톡스가 이마나 눈가, 미간의 표정 주름, 사각 턱에 효과가 있는 반면 더모톡신은 얼굴 전체의 잔주름 제거와 동시에 리프팅, 모공 축소, 피부 톤 개선, 피지 분비 억제, 얼굴 윤곽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있다.
더모톡신의 경우 보톡스에 비해 주입 용량이 적어 부자연스러운 얼굴 표정 등의 부작용은 적다. 하지만 그만큼 유지 기간이 짧아서 3~4개월에 한 번씩 재시술을 받아야 한다.
잔주름이 눈에 띄고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30~40대 여성에게 인기있다. 20대는 피부 탄력 증가와 비대칭 얼굴 라인 교정을 위해, 50대의 경우 주름 제거와 리프팅 효과를 위해 시술을 받는다. 또한 시술 후 붓기나 멍이 거의 없고 별도의 회복기간이나 관리가 필요 없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선호되는 이유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주름과 사각 턱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시술 부위나 주입 깊이, 주입 용량 등은 다르다”며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시술해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