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보안·에너지 장비로 재도약"(상보)

2Q 영업이익 1844억…전기比 273.63% 급증
보안· 에너지장비 사업 강화…"2020年 매출 15조"
  • 등록 2011-07-22 오후 2:28:35

    수정 2011-07-22 오후 2:28:35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테크윈(012450)이 전년 동기에 비해 300% 가까이 급증한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아울러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과거 방산 중심에서 탈피해 장비 중심의 고수익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테크윈은 22일 2분기 영업이익(K-IFRS 기준)이 전년동기대비 273.63% 급증한 184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62% 증가한 7915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9.55% 증가한 13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기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데일리가 집계한 삼성테크윈의 2분기 실적 예상치(국내 6개 증권사, 연결기준)는 매출 8030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으로 전망해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상장에 따른 지분매각차익과 보유 중인 지분 평가액의 증가에 따라 이익규모가 크게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테크윈은 앞으로 보안과 에너지장비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선정해 2020년 매출 15조원의 안전 & 보안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대로 고성장 중인 보안 사업은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네트워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비사업 일류화를 조기에 실현하고 도심방호· 국방· 교통 등 전용 솔루션을 확대하여 국가 단위 통합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로봇사업기술과도 연계해 IBS(지능형 건물관리), BEMS(건물에너지 관리) 등 신사업도 추진한다.

최근 국산화 요구가 커지고 있는 에너지 장비 사업에서는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그룹 내 EPC(설계 조달 시공) 업체의 핵심 파트너 구실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압축기 사업은 기존 표준형 중소형 공기압축기에서 주문형 대형 공기 및 가스 압축기로 사업범위를 확대한다. 발전기는 150MW(메가와트) 이하 중소형 발전기 독자 진용을 조기에 구축하고, 150MW 이상 대형은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는 로봇 산업을 육성한다. 보안· 국방용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 매년 고성장하고 있는 로봇· 응용산업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장비회사로서 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그룹이 진행 중인 해양플랜트· 발전· 보안 솔루션 등 신사업에 필요한 장비 사업에 집중해 그룹 내 대표 장비 공급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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