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POSCO(005490)는 상승출발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가 오전 11시22분 현재 전일비 0.37% 오른 54만원을 기록중이다.
롯데그룹주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롯데쇼핑(023530)과 호남석유(011170)가 2% 넘게 하락중이고 롯데삼강(002270)과 롯데제과(004990)도 낙폭 1% 미만이지만 마이너스권이다. 롯데미도파(004010)와 롯데손해보험(000400), 롯데칠성(005300), 케이피케미칼(064420)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작년 9월을 기준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은 55개의 해외지사와 12개 무역법인, 28개 투자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
이종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수출을 늘리는 데에 있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인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진행중인 자원개발 프로젝트도 포스코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만 해도 15개에 달한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진중인 미얀마 자원개발 현재 가치만 해도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정영권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자원확보 싸움을 해야 하는데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광산개발 프로젝트로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도 이같은 이유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왔다. 포스코는 작년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가졌던 IR에서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중 자원개발 및 마케팅에서 시너지가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상사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계열사들이 일부 참여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그룹내 종합무역상사를 마련하고 해외진출과 자원개발 등 신사업 진출을 활발히 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비상장사인 롯데상사와 함께 상장사인 롯데손해보험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보험사업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상사가 철강사업은 크게 하지 않고 주로 석유화학 비즈니스를 했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시너지가 있겠지만 인수를 통해 사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쇼핑은 이번 인수에 관여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자체 투자자금이 2조원이고 GS리테일 유통부문 인수에 1조3400억원, 바이더웨이 인수에 1000억~2000억원을 써야 하는 만큼 지금으로서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할 여력이 없다"며 "롯데쇼핑도 이를 인정한 만큼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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