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휴렛팩커드(HP), 나이키 등이 잇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증시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미국 증시 전반적인 자사주 매입 규모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위크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자료를 인용, 최근 몇분기동안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활동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S&P에 따르면 S&P500 대형주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2분기 자사주 매입 금액은 879억 달러 규모로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44.3%나 급감한 규모다.
이같은 결과는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시장에서 엄청난 현금이 빠져나가면서 비롯됐다고 S&P는 분석했다. 다만, 스톡옵션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요로 절대적인 수준은 역사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S&P는 3분기에도 자사주 매입이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자사주매입 규모가 1720억달러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