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2일 오후 금융위원회에 제일화재(000610) 대주주 변경과 지분취득 승인을 위한 두 가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 제일화재 지분 11.47%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4.11%를 확보한 것을 비롯 메리츠종합금융 4.21%·한국종합기술 2.22%·한일레저 0.93% 등이며 제일화재 지분을 최대 9.99%까지 매입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와 증권이 주축이 돼 10% 이상 제일화재의 지분을 확보, 인수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장내매수를 통한 지분매입은 더이상 없고, 공개매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취득 승인 신청의 경우 `금융산업의구조개선에관한법률(금산법)`에 따라 다른 회사 주식을 20%이상 소유할 경우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화재측은 "기존에 이미 밝힌대로 제일화재측의 대응과 상관없이 인수작업을 진행한다는 차원에서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화재와 제일화재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한화(000880)그룹은 9개 계열사를 동원해 제일화재 지분 8.91%를 확보했고, 김영혜 제일화재 최대주주는 지난달 29일 보유지분 23.63%에 대한 의결권을 한화건설에 위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