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스타 "내년 매출목표 1200억"..25% 올려잡아

김동근 대표 "공모가 1만1100원, 만족못해"
  • 등록 2006-12-11 오후 2:39:41

    수정 2006-12-11 오후 2:54:11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오는 13일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는 패션전문업체 아비스타가 내년 매출목표를 1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 예상치인 900억원보다 25% 높여 잡은 것이다.

김동근 아비스타 대표(사진)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각 매장당 평균 매출을 내년 신규 오픈하는 점포수에 대입해 보면 12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동근 대표는 "이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설정한 목표치가 아니라 현재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결코 과장된 수치가 아님을 강조했다.

아비스타는 현재 BNX 101개, 탱커스 70개 등 17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30% 정도의 매장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신규 브랜드 론칭도 준비중에 있다. 현재 운영중인 BNX와 탱커스의 뒤를 잇는 캐주얼 여성복 브랜드를 계획하고 있는 것. 곤지암에 운영중인 물류센터도 증축해 시설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이번 상장도 새로운 사업을 위한 자금마련의 일환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해외시장 개척과 협력업체의 물품대금 제도 개선, ERP시스템 구축 등에 상장자금이 쓰일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 의류시장은 기본 구매력이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제품만 잘 만들면 물건은 팔리게 돼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들을 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1만1100원으로 책정된 공모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내년도 실적 기준 PER을 적용하면 현재 공모가는 6.5배에서 7배 수준으로 경쟁업체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면서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껏 노력해왔던 결과에 비해선 만족할 수 없는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의 디젤(이태리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면서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아비스타는 오는 13일 기관청약,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6일부터 거래소 시장에서 매매를 시작한다. 일반청약물량은 60만주로, 대우증권·교보증권·우리투자증권·한화증권·현대증권 등에서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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