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유통업체들은 소비패턴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명품형`과 `실속형`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모두 늘려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건강중시 풍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웰빙` 상품도 마련했다.
◇`명품` 200만원짜리 굴비세트
백화점들은 다양한 명품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가의 명품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65만원짜리 `명품한우`와 200만원짜리 `프리미엄 굴비세트`<사진>를 선보였다. 특히 `프리미엄 굴비세트`는 특대형 굴비 10마리로 구성돼 희소가치가 높은 만큼 10세트만 한정판매하기로 했다. 한쌍에 10만원을 호가하는 `귀족 호두`도 어르신들을 위한 인기 품목으로 등장했다.
◇부담없어 좋다..`실속` 차별화
명품과 함께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도 대거 선보였다. 일부 대형마트는 소비경기 악화로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물세트 가격을 더욱 부담없는 수준으로 낮췄다.
◇홍삼·토종꿀..`웰빙` 인기 계속
`웰빙`은 올해도 중요한 트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웰빙 淸(청)`이라는 별도의 테마상품군을 마련했다. 부모님 선물로 좋은 홍삼선물세트와 함께 `샤또 그뤼오 라로즈 85년산` 등 명품 와인세트를 내놨다. 명인 박수근씨의 녹차세트, 김순자씨의 김치세트 등 이색적인 건강상품도 눈에 띈다.
신세계도 건강 지향 추세를 의식해 새로운 브랜드 `그린스타`를 선보였다. `그린스타` 상품으로 유기농, 친환경, 무항생제, 무농약 상품만을 선별했다. 우전차 명인 김돈곤씨가 만든 녹차, 천연양념만을 이용한 무첨가 젓갈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GS홈쇼핑은 `농협 토종꿀`과 `정관장 홍삼세트`<사진> 등 건강식품을 집중 판매한다. 우리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우리닷컴 역시 `금산인삼 플러스원 이벤트`를 통해 `6년근 홍삼꿀차세트` 등을 판매하며 `웰빙` 분위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