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분양가 평당 3600만원..SK건설 시공 검토

SK건설,`랜드마크 육성 위해 시공사 참여 적극 검토`
90평형 이상 168가구 초대형 주상복합, 평당 3600만원선 검토
지급보증·고분양가·국세청 세무조사에 최종 결정 못해
  • 등록 2005-12-12 오후 1:57:03

    수정 2005-12-12 오후 4:28:48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SK건설이 서울 동북부 노른자위 땅인 뚝섬 상업용지 1구역 시공사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뚝섬 상업용지 1구역을 낙찰 받은 인피니테크와 협상을 벌여 최종 공급가구수, 평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르면 55층 오피스, 45층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을 건립하고, 이중 90평형 이상 168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평균 36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시공사 참여와 함께 이 부지에 대해 3500억~4500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파악됐다.

SK건설이 이 부지 시공사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서울 강북의 랜드마크 단지로 육성하겠다는 회사 고위층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지만 서울에 변변한 랜드마크 단지가 없는 실정"이라며 "서울숲과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뚝섬 상업용지에 랜드마크 단지를 건립하겠다는 게 회사 고위층의 의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과 고분양가에 따른 부담 등이 제기돼, 최종 시공사 참여 여부를 두고 내부 진통이 있다"며 "이번 주 중 시공사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지는 성수동1가 685번지 일대 5294평 규모로 최대 400% 이하의 용적률을 적용,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이 곳에는 공연장, 전시장 등 문화집회시설과 학원, 도서관, 아동·노인복지시설, 체육관 등을 의무적으로 건립해야 한다. 주상복합은 이들 업무시설 연면적의 최대 5배까지 허용된다.

한편 인피니테크 대표이사인 노경미씨가 최초 입찰가의 217%인 2998억원에 낙찰 받은 1구역은 그동안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고,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이 미뤄졌고 잔금 납부 기한을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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