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미국 포털업체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다음은 지난 31일 스페인 테라 네트웍스사의 자회사이자 미국 포털 업체인 라이코스의 지분 100%를 1112억원(9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다음은 이번 라이코스 인수를 통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미국 인터넷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라이코스의 브랜드 파워와 다음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트래픽 증가를 유도하고 광고, 유료 컨텐츠 등 다양한 수익 모델로 연결할 예정"이라며 "다음의 강점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미국 환경에 최적화시키고 라이코스의 검색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1년간 1인 미디어 형태의 개인화 커뮤니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라이코스 메일을 개편, 강화하는 동시에 다음의 `서치자키` 등의 새로운 기능 추가를 통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또 미국 광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내년에는 라이코스의 EBITDA(현금흐름)가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수에 따르는 비용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 700억원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 900억원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다음 이재웅 사장은 "그간 쌓아 온 비즈니스 노하우와 라이코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시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라이코스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최근 미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홈페이지·블로그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수익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정규철 서비스 위원장은 "최근 미국 인터넷 시장에서 지인 네트워크 관련 서비스가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디지털폰카메라, 초고속 통신망 보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멀티미디어형 개인화 커뮤니티 서비스에 집중해 초기단계에 있는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편 라이코스는 지난 95년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설립, 온라인 검색 서비스와 다양한 유료 서비스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사이트. 미국에서 가장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순위 7위, 순방문자수 약 4000만명(4월 현재 미디어 매트릭스), 약 92%에 이르는 브랜드 인지도, 유료사용자수 약 17만명 (4월 현재 풀크럼 어낼리틱스)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