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4일 오전 스왑시장이 산업은행의 10년만기 글로벌본드 발행 소식 이후 "불난 호떡집" 마냥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거래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산업은행이 10년물 글로벌본드를 7억5000만달러 어치 발행한데 이어 5억달러를 추가로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화스왑(CRS)쪽에서 에셋스왑관련 리시브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온통 리시브가 득세하고 있다.
그러나 리시브가 나오며 스왑커브만 눌릴 뿐 비드는 자취를 감춰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 CRS 시장에서는 오전중 5년과 10년쪽으로 레이트가 전일보다 10bp 이상씩 급락했다. 거래는 5년물이 4.11%에만 체결됐다.
잠시후 CRS 시장이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IRS 쪽으로 리시브가 옮겨왔다. CRS에서 해결하지 못한 물량이 넘어왔지만, 일부는 스펙성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RS 시장에서는 5년물이 4.85%와 4.80%에 비드가 나와 거래됐고, 10년물은 5.41%에 일부 거래됐다. 3년은 4.43%, 2년은 4.15%와 4.16%에 각각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IRS 2년물은 전일대비 9bp 떨어진 4.15%(offer, bid 중간 값으로 산업은행 호가기준), 3년물은 9bp 하락한 4.44%, 5년물은 14bp 급락한 4.76%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은 5.37~5.38%에 호가가 나오고 있다.
마켓메이킹 은행 스왑딜러는 "정신없는 상황이며 CRS쪽은 거래없이 많이 눌리기만 했는데, 이상하게 IRS쪽으로 리시브가 옮겨왔다"고 전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산은 글로벌본드의 경우 대부분 해외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장에 근거없는 얘기들이 많은 것 같다"며 에셋스왑 관련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한 유럽계 은행 딜러는 "에셋스왑 관련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레이트가 너무 급격하게 내려오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