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13원대 유지..`개입은 달러팔 기회`

  • 등록 2002-06-24 오후 2:42:48

    수정 2002-06-24 오후 2:42:48

[edaily 손동영기자] 24일 오후들어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을 바라보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은 차분하다. 달러/원 환율은 일시적으로 1215원까지 반등한 뒤 1213원대에서 안정적인 등락을 반복할 뿐이다. `시장개입은 달러를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마저 형성돼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즉 환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시장심리로 볼 수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점심시간중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직접개입을 반영하며 오전마감보다 1.40원 높은 1213원에 거래를 재개, 곧 1215원까지 강하게 상승했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추가상승이 제한된 환율은 1213원대로 밀렸고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있다. 2시40분 현재 환율은 지난 21일보다 6.30원 낮은 1213.20원을 나타내고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달러수요측면에선 외국인 주식매도자금 역송금 수요가, 공급측면에선 역외세력과 일부 국책은행의 매도가 대치중"이라며 "달러가 충분치는 않은 상황이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채워질 것을 기대하며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개입직후 122.7엔대까지 치솟은 후 되밀려 2시40분 현재 121.92엔을 나타내고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급격한 달러/엔 환율 변동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저에 반대해온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재무차관은 이날 다우존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 이상을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달러화가 120엔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일본의 시장개입은 한번에 그치는게 아니라 여러차례 꾸준히 반복되는 특성을 지니며 시장참가자들이 경계감을 늦추지않고있다"며 "달러/원이나 달러/엔 모두 아래쪽 방향이 맞지만 속도에선 신중한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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