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00만달러(약 260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함으로써 다음의 단기유동성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이번 CB발행으로 기존 120억 가량의 현금 보유분과 합해 약 400억원 정도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일단 "자금난"이라는 짐은 덜게 된 것.
다음의 이번 투자유치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대우증권 조점호 연구위원은 "이번 자금유치는 늘 현금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인식을 없앨 단비와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해갈"의 효과는 있지만 공격적인 사업전개를 위해서는 불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굿모닝증권 허도행 연구위원은 "다음의 경우 연간 약 4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업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해 충분한 수준의 자금 확보는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물론 과도한 투자가 없는 한 유동성 문제는 당분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의 임방희 CFO는 이에대해 "무리한 투자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전자상거래 사업의 확대와 상업용 대량메일 전송료 부과 등 서비스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방희 CFO는 "이밖에도 최근 시작한 네티즌 펀드 사업이나 추진중인 복권사업, 게임 등 서비스 강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수합병이나 대규모 투자는 계획돼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의 이번 투자유치는 증자방식이 아니라 전환사채 발행 방식을 취하면서 장기적으로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외 시장 상황이나 발행조건들로 볼 때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의 이번 CB는 3년 만기에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8%의 조건으로 발행됐으며 CSFB 등 해외투자가들이 인수할 예정이다.
다음 임방희 CFO는 "증자의 경우 30-50%까지 할인발행될 수 있고, 이에따라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 하락을 우려했다"면서 "전환사채는 액면발행됨으로써 회사입장에서도 이자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특히 전환사채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허도행 연구위원도 "CB발행이라는 측면에서 결국 물량부담이나 재무제표상의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국내 증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는 데도 다음의 가치를 그만큼 인정받았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 기존 "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