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997년 취역한 장보고-Ⅰ급 잠수함 6번함 ‘정운함’이 개선된 성능으로 새롭게 태어나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경상남도 거제시 한화오션(042660)에서 장보고-Ⅰ급(209급) 잠수함 정운함의 성능개량을 완료하고 해군에 인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정운함 성능개량은 2023년 3월 시작해 주요 장비 교체, 시운전 평가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정운함은 성능개량이 이미 완료된 장보고-I급 잠수함 4척과 함께 해군의 주요 임무를 수행 예정이다.
정운함은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전투체계, 공격잠망경, 예인선배열소나를 교체했다. 기존 대비 탐지, 식별, 공격 등 작전수행 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특히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최적의 전투지휘능력 발휘는 물론 안정적인 후속군수지원이 기대된다.
이상우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정운함 성능 개량으로 주요 성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 국내 업체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 역량을 확인했다”면서 “작전 수행능력이 강화된 정운함이 해양안보를 굳건히 지켜낼 중요 전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함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옥포해전, 한산도 대첩 등 10여개의 해전에서 큰 공을 세운 정운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1999년 하와이 단독 파견훈련을 시작으로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 등 각종 대규모 훈련에 참가했다.
| 정운함 성능개량 개념도 (출처=방위사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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