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산관광지구 방문...관광사업 독려 행보

金,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 방문
내년 5월 개업 차질 없도록 주문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 건설 현장 방문 등 관광사업 독려 행보
“제재 덜한 관광산업 육성 준비하는 것으로 보여”
  • 등록 2024-07-18 오전 9:54:47

    수정 2024-07-18 오전 9:54:47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찾아 운영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12일에는 백두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양강도 삼지연시 개발 현장을 방문하는 등 연일 관광사업 독려 행보에 나서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6일 주요간부들을 대동하고 원산갈마해안광광지구 건설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동행 간부들과 협의회를 열고 내년 5월까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업을 목표로 한 데 맞춰 운영 준비를 차질없이 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제일 유명 관광지로 세계에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될 국보급의 해양공원이 반드시 훌륭하게 일떠섬으로써 명사십리는 머지않아 원산의 자랑, 인파십리로 매력적인 명성을 높이 떨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경험을 토대로 “관광업을 장기적으로 확대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엔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일환·김재룡·박태성 당 비서, 박정근 내각부총리,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이 곳은 당초 2019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대북제재에 따른 재주 수급 차질 등으로 완공시점이 미뤄졌다. 이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팬데믹 기간 사실상 공사를 중단했다가 현재는 재개한 상황이다.

최근 김 위원장은 지난 11~12일 백두산 인근의 삼지연시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관광사업을 챙기는 모양새다. 향후 러시아 관광객 유치 등을 염두에 두고 대북제재에 그나마 덜 저촉받는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산업 육성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당전원회의 이후 삼지연 관광지구, 신포 풍어동 수산양식지역,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등 민생경제와 관광외화벌이에 도움이 되는 지역 중심으로 현지 지도를 하고 있다”며 “지방발전 20×10 성공을 위해서는 거점이 되는 지역발전 사업의 성과도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민생행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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