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을 두고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면 조기에 봉합할 것”이라고 당부 섞인 전망을 내놨다.
|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창당 대회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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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대표는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지금 이런 문제 가지고 싸울 건가. 영부인이 사과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인데 필요하다면 백번이라도 하고, 정말 중요한 문제를 얘기해야 되지 않나”라며 “뭐 ‘약속 대련’이니 ‘진짜 갈등’이니 이런 얘기들을 하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정말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갈등 봉합 가능성을 두고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하고 어떻게 보면 가장 가까운 측근인데 (여권에서 김건희 여사가) 겨우 사과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이렇게 다투고 있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윤 대통령이나 한 비대위원장이나 다르지 않은 분이고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갈등 상황이) 길게 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클럽 특별검사 등 이른바 ‘쌍특검법’ 현안을 언급하며 “국민의 다수는 ‘특검법을 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는 안 된다’고 하는데 지금 (여권에서) 내부 충돌이 일어나니까 이슈가 ‘김건희 여사가 사과해야 되느냐 마느냐’로 온 것”이라면서 “사과하면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넘어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봉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사퇴하든지, 용산에서 적절한 수준에서 유감 표명 또는 사과를 하면서 갈 것”이라며 “수직적 당정 관계나 무슨 노선 차이를 가지고 정면으로 했으면 일단 갈등이 있더라도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이건 갈등 자체가 본질적인 것도 아니고 오래갈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 대표는 제3지대 신당 세력들의 통합 또는 연대 움직임인 이른바 ‘빅텐트’ 구성에 대해 “큰 무리 없이 적절한 시기에 힘을 합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설이 되면 총선이 딱 두 달 남는 것이니까 그때까지는 적어도 가닥을 잡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