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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운영사 오픈AI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트먼이 이사회와 의사소통을 일관되고 솔직하게 하지 못했다”며 올트먼을 불신임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로부터 해임을 당한 셈이다. 이후 이사회는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를 임시 CEO로 선임했다.
오픈AI 창업자인 올트먼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챗GPT를 만든 주역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축출 소식에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11월은 생성형 AI인 챗GPT가 세상에 공개된 지 1주년이 되는 달이기도 하다.
올트먼의 퇴출 배경을 둘러싼 의견은 분분하다. 오픈AI 이사회는 의사소통을 제외하고선 구체적인 불신임 이유를 알리지 않았다. 다만 불법행위나 재정, 사업, 보안 등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인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트먼 CEO 해임 직후 전 직원 회의를 열었다. 수츠케버는 이 자리에서 올트먼 해임이 쿠데타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에 “난 동의하지 않지만 그렇게 불러도 된다”고 말해 갈등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올트먼의 사임이 업계에 충격을 주자 오픈AI 주요 투자자 중심으로 올트먼의 복귀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나온다.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6조9000억원)를 투자한 MS는 올트먼 해임 소식에 주가가 2% 가까이 내려가기도 했다. 올트먼 이탈로 MS의 기술 개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이에 주요 주주로서 올트먼 복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임원진이 내일(19일) 오전 중 또 다른 업데이트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트먼이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권 CSO는 올트먼과 함께 회사를 떠난 그레그 브로크만 이사회 의장과 다른 핵심 직원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만약 올트먼이 회사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새로운 AI 회사를 차릴 가능성이 높다. 브로크만은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앞으로) 더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도 관계자를 인용해 올트먼과 브로크만이 AI 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