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中 부진 여파" 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12.7%↓(종합)

국내 사업 영업익 34.5% 하락…해외 사업 적자 축소
코스알엑스 지분 추가 인수 자회사 편입
"글로벌 사업 재편 해외 시장 공략 속도"
  • 등록 2023-10-31 오전 9:11:26

    수정 2023-10-31 오전 9:11:26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은 3분기 면세 채널과 중국 시장 매출 감소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감소한 2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 줄어든 9633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및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한 5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감소와 데일리 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인해 전체 국내 영업이익은 34.5% 하락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미주, 유럽, 중동, 일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대비 4% 감소한 31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주 등 지역에서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적자 폭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는 영업 적자가 축소됐다.

특히 미주와 유럽, 중동 지역은 지속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5%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미주에서는 ‘6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한 설화수와 MBS 채널 접점을 확대한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코스알엑스의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28만8천주를 7천55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2021년 9월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취득하며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았는데 이번에 해당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지분 93.2%를 보유하게 되며 이번 추가 지분 인수로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코스알엑스와의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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