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정부·여당을 향해 “지금 이 정권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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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기 전 예정에 없던 발언을 통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위협하고, 국민을 억압하고, 이런 국가폭력의 행사는 절대로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국폭정권’으로 규정하며 “요즘 사회적으로 여러 곳에서 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폭정권부터 폭력문제에서 벗어나시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이화영, 쌍방울 김성태 통한 회유·압박에 검찰서 허위 자백”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공유하며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 국가폭력을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국가권력 사유화하는 국폭은 조폭 그 이상”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대표는 “역사와 국민의 무서움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향한 검찰의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맹비난 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오는 9월 중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