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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실 인선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며 “국민통합에도 역행하고, 다양성도 크게 부족하고, 잘못된 정책을 되살리겠다는 편파·편중·시대착오 비서실”이라고 혹평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한반도 주변에 조성되는 신냉전 질서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국익 중심 전략이 필요한 시기에 시대착오적인 한미일 동맹 강화론자들로 대통령실을 채웠다”고 말했다.
사회수석비서관에 강승규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는 “시민 경험이 없는 사람을 임명했다”며 “시민사회수석실이 시민단체와의 소통이 아니라 대통령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친위 홍보부대 역할이 주임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피하려는 인물들을 중용했다”며 “김용현 경호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 부담 때문에 국방부 장관 자리를 고사했고, 최상목 경제수석은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농단 관여로 인사청문회를 넘을 수 없어서 비서실 행을 택한 것이란 언론보도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안되는 주요 인사 중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초등학교 동기동창, 김용현 경호처장은 고등학교 선배란 사실도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인사청문회만이 검증 수단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 등을 통해서 대통령 비서실의 부적절한 인선을 엄격히 따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