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간담췌외과 노승윤 교수,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기홍 교수팀이 ‘로봇 이용 생체 간공여 우간절제술’이 안전성과 미용 그리고 공여자 만족도 모두에서 우수함을 밝혔다. 연구는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 ‘ANNALS OF SURGERY’에 게재됐다.
생체 간공여 우간절제술은 간 이식을 위해 살아있는 공여자의 우측 간을 절제하는 수술을 말한다. 생체 간공여 우간절제술은 간 절제술 중에서도 난도가 매우 높아 임상경험이 풍부한 외과의만이 실시할 수 있으며 공여자의 안전이 특히 중요한 수술로 꼽힌다.
노승윤, 최기홍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한 생체 간공여 우간절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고자 기존의 개복 및 복강경 보조 절제술과의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은 생체 간공여 우간절제술을 로봇 이용 절제술 52례, 전통적인 개복 절제술 62례, 복강경 보조 개복 절제술 118례 등 세 군으로 나누어 수술 예후와 공여자의 수술 만족도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로봇을 이용한 간공여자 우간절제술은 개복 절제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통증 점수는 낮았다. 복강경 보조 개복 절제술과의 비교에 있어선 수술 후의 통증 점수는 비슷하면서도 미용과 공여자 만족도 측면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합병증 발병률 비교에서는 세 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로봇을 이용한 간공여자 우간절제술은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안전성은 더 높거나 동등하면서도 미용상 우수하고 공여자의 수술 만족도 역시 더욱 큼을 의미한다.
간담췌외과 노승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소 침습 수술인 로봇 이용 간공여 우간절제술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한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간담췌외과 분야에서 로봇수술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최기홍 교수팀은 지난해 7월 로봇을 이용한 간공여 우간절제술 1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용인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는 로봇수술을 단일공 담낭절제술, 혈관 보존 췌미부절제술, 간절제술,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비롯한 다양한 수술에 적용함으로써 간담췌 질환 환자들에게 선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