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발전 유공자 '금탑훈장' 격상…삼성 이정배 사장 첫 수상

'14회 반도체의 날' 및 '반도체산업협회 창립 30주년'
산업장관 "글로벌 공급망 재편…민관 협력 중요"
역대 최대 52명 포상, 최고 영예 훈격 금탑 상향
  • 등록 2021-11-22 오전 10:30:00

    수정 2021-11-22 오후 1:18:10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4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산업부)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올해부터 반도체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최고 영예 훈격이 금탑산업훈장으로 격상됐다. 그 첫 번째 영예는 모바일·서버용 D램을 개발·양산한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에게 돌아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반도체의 날’ 및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반도체의 날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연 100억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해 제정됐다.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통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후 2008년부터 매년 10월에 기념식을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1월에 개최했다.

올해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다짐했다.

문승욱 장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의 어려움에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대응해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문 장관은 축사를 통해 “소자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하고 있는 ASML이 2400억원 규모의 재제조 및 트레이닝 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주 부지 계약을 완료하는 등 ’K-반도체 벨트 구축‘이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5월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을 기반으로 민간 투자를 적극 뒷받침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반도체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 역량도 강화한다. 문 장관은 “민·관 공동투자를 통한 3500명 석·박사급 인력양성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1200명 규모의 반도체 전공 트랙을 내년에 신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12월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를 개최해 사람·기술·투자를 중심으로 양국 간 실질적인 반도체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배 삼성전자(005930) 사장에게 돌아갔다. 세계 최고의 모바일·서버용 D램 개발·양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사진=산업부)
이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반도체 산업 유공자 52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다.

올해는 정부 포상 규모가 52명으로 역대 최대로 많다. 최고 영예도 지난해 은탑에서 금탑으로 훈격이 격상됐다. 이는 지난 5월 발표된 K-반도체 전략에 포함된 반도체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규모 확대 및 훈격 상향을 이행한 것이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이정배 삼성전자(005930) 사장에게 돌아갔다. 세계 최고의 모바일·서버용 D램 개발·양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 메모리 테스트 장비를 국산화하고, 반도체 장비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한 최명배 와이아이케이(232140) 대표가 받았다.

산업포장은 이현덕 원익IPS(240810) 대표, 이성재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 이상기 DB하이텍(000990) 부사장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권원택 케이씨텍(281820) 사장, 안정훈 SK실트론 부사장, 이태경 이오테크닉스(039030) 부사장에 돌아갔고, 국무총리표창은 고대협 LX쎄미콘 상무, 박상종 피에스케이(319660) 전무, 신동영 에프에스티(036810) 전무, 임태준 버슘머트리얼즈 한양기공 대표가 받았다.

아울러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도 열렸다. 반도체 분야 우수 인력을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협회 회원사들이 반도체 전공 학생을 선발해 1인당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을 통해 17개 회원사가 참여해 총 20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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