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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질병 모두 고령의 인구에게서 흔히 관찰되기 때문에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독립적인 증상으로 여겨졌다. 이때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정민 교수팀은 뇌소혈관질환과 골밀도저하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추가 연구를 통해 두 증상을 동시에 유발하는 연결고리 후보를 제시했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뇌소혈관질환 규명에 한걸음 다가갈 전망이다.
연구팀은 뇌졸중으로 입원한 1,190명 환자를 조사했다. 환자의 기본 정보는 물론 고혈압·당뇨 병력, 뇌 MRI 영상, 골밀도검사 X-ray 등 폭 넓게 수집했다. 소뇌혈관질환은 점수를 매겨 4단계(0점,1점,2점,3~4점)로 구분했다. 골밀도의 경우 3단계(정상, 골감소증, 골다공증)로 분류했다.
또한 골밀도 저하와 뇌소혈관질환의 관계를 분석했을 때 골밀도가 낮을수록 뇌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고혈압성 뇌소혈관질환일 때 더욱 두드러졌다. 연령과 성별 등 여러 인자를 보정한 결과, 골다공증은 심각한 수준(3~4점)의 뇌소혈관질환과 독립적이고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김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상당수 뇌졸중 환자에서 골밀도 저하가 동반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뇌소혈관질환의 정확한 병태생리를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신경학(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