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난 용’ 연재한 박영선 장관...‘서울시장 출마 포석?’

페이스북에 자수성가 만남 얘기 연재
방준혁 넷마블 의장·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더불어 잘사는 공정경제 정착” 시사
이달 중으로 서울시장 출마 여부 결정
  • 등록 2021-01-03 오후 3:31:28

    수정 2021-01-03 오후 3:56:44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오른쪽)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 (사진=박영선 장관 페이스북 캡쳐)
[이데일리 박민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신축년 (辛丑年) 새해 ‘개천에서 용이 되다’라는 주제로 성공한 기업인과의 만남 얘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풀어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중으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한 박 장관은 자수성가 기업인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자신이 그리고 있는 ‘서울의 미래’ 윤곽도 은연중에 표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방준혁 넷마블 의장에 이어 3일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의 만남 회고 및 그들의 성공기를 연달아 연재했다. 박 장관 측근에 따르면 박 장관 본인 신념에 관한 글이나 경험담, 회고 등의 글은 박 장관이 직접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개천에서 용이 되다 1-넷마블 방준혁’이라는 글을 통해 방 의장과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서울 구로구’와의 연인을 소개했다. 그는 “방준혁 의장은 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있었던 구로의 가리봉동 일명 ‘벌집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제가) 방준혁 의장을 처음 만난 것도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이라고 전했다.

방 의장에 대해 “2000년 자본금 1억원·직원 8명으로 ‘넷마블’을 시작, 연매출 2조원의 회사로 우뚝 세웠다”며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거목이라고 칭했다. 구로구에 올 봄 완공될 넷마블의 4000억원 규모 39층 신사옥에 대해서도 “이 빌딩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분야 기업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게임업계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방 의장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당시 게임산업의 메카 앵커빌딩 주변에 후배 스타트업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기부가 지원할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며 “(방 의장이) 후배기업을 키우기 위해 멘토기업으로서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넷마블 신사옥이 들어서는 구로구가 자신의 지역구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준혁 의장의 꿈은 곧 ‘구로의 꿈’이 되었고, 나는 그런 구로의 꿈이 ‘서울의 꿈”으로 이어지길 바랐다”고 표현했다. 이는 구로구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장관이 자신도 서울시장의 꿈을 이루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어 이날 ‘개천에서 용이 되다 2- 셀트리온 서정진’ 제하의 글에서는 최근 은퇴하고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제2의 출발을 시작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앞날을 축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받은 축복을 사회에도 환원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며 박 장관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더불어 잘 사는 공정경제 정착’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서 회장에 대해 “20년 만에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만들었다”며 “셀트리온공장이 있는 인천부지도 간척지였으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이라고 높게 치켜세웠다.

박 장관은 중기부의 첫 ‘스타트업 파크-송도’는 바이오로 특화돼 곧 개관되는데 서 회장의 모교가 있는 인천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장소이기도 하다며 ‘중기부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서 회장은 송도스타트업파크가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심이 되기를 바랐고 후배 바이오 스타트업들을 위한 사회공헌을 신한은행과 함께 약속했다”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의 앵커기업과 함께 바이오스타트업들이 성장해 대한민국 바이오의 메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빌었다.

앞서 박 장관은 연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이번 달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 장관은 차기 서울시장에 대해 “서울이 천만 대도시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를 마음 놓고 부탁할 수 있는 사람, 이것도 좀 해결해줘야 하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