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창업 신현성의 블록체인 결제 '테라', 시드투자 360억원 유치

바이낸스랩, 두나무파트너스 등 주요 거래소 투자 눈길
  • 등록 2018-08-30 오전 9:06:09

    수정 2018-08-30 오전 9:06:09

신현성 테라 대표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술 업체인 테라(Terra)는 360억원(3200만달러) 규모 시드 펀딩(seed funding)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테라는 티몬(티켓몬스터) 창업자 신현성 대표가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결제 플랫폼을 만든다는 비전으로 세운 회사다. 이번 투자에는 바이낸스 랩(Binance Labs), OKEx, 후오비 캐피탈(Huobi Capital), 두나무앤파트너스 등 글로벌 최상위 대형 거래소의 투자 자회사 다수가 참여했다.

또 블록체인에 중점 투자하는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 FBG 캐피탈, 해시드(HASHED), 1kx, 케네틱 캐피탈(Kenetic Capital), 애링턴 XRP 캐피탈(Arrington XRP Capital)은 물론 트랜스링크 캐피탈(Translink Capital), 네오플라이 등 다양한 투자 펀드들도 이름을 올렸다.

테라는 시드 펀딩 자금으로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만들고 혁신적인 금융 시스템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페이팔이 이베이, 알리페이가 타오바오 같은 대형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 관계를 동력으로 성장했듯, 테라 역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연동하여 고속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테라는 현재 티몬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 베트남 이커머스 플랫폼 티키(Tiki) 등 아시아 15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거래액 28조625억원(250억달러)·4000만명의 고객 기반을 갖춘 ‘테라 얼라이언스(Terra Alliance)’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신현성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테라의 결제 시스템에 대한 베타 테스팅이 올해 4분기 진행된다”며 “현재보다 현저히 낮은 수수료로 빠르고 더욱 안전한 거래를 제공한다면 이커머스 플랫폼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에는 제휴처를 넓히고 다양한 이용자 혜택 등을 통해 사용성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하지만 테라의 응용 범위는 매우 폭 넓다. 우리의 비전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이커머스 매개체로 자리매김함에 그치지 않는다. 테라는 이커머스를 넘어 대출, 보험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금융 상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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