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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이자 원로 서양화가로 잘 알려진 정강자 화백이 23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5세.
미술계에 따르면 정강자 화백은 위암 투병 끝에 이날 새벽 2시께 세상을 떠났다. 대구 출신은 고인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1968년 5월 30일 서울 종로의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등장하는 ‘투명풍선과 누드’ 퍼포먼스를 선보여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낳았다.
이듬해인 1969년 7월에는 전위예술가 김구림 등과 함께 흑백과 컬러가 교차하는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에도 퍼포먼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고인은 결혼 이후 평면 회화와 조각 등의 작업에 주력했으며 종종 행위예술에도 도전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24일은 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10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 용미리 수목장이다. 02-2258-5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