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적극적인 관리로 여성성 지킨다

정기적인 자가검진, 모유수유로 유방암 위험 낮춰... 생활속 위험요소 줄이는 것도 방법
  • 등록 2014-12-01 오전 9:53:58

    수정 2014-12-01 오전 9:53:5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방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그 발병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유전적 요인이나 생활환경, 식습관 등에 의해서 발병하게 되는데,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의 여성암을 경험한 사람이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경험하고 55세 이후의 늦은 폐경을 맞은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식습관의 변화와 지방섭취의 증가가 유방암 발병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유방암은 0기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우나 4기의 경우 30%미만이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을 때 주기적으로 진단을 하여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의 변화를 스스로 민감하게 점검하고 감지한다면 유방암 조기 발견은 더욱 쉬워진다. 유방암 자가진단 테스트로 한 달에 한번 정기적인 자가진단이 필요하다.

우선 생리 뒤 5일 전후에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 대칭여부, 유두와 피부함몰여부를 살핀다. 그리고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뒤 피부 함몰 여부를 다시 한 번 관찰한다.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뒤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 바깥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면서 만져보고 유두를 짜면서 분비물이 있는지 만져보는 방법이다. 겨드랑이에도 멍울이 잡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유방암에 대한 최신 치료 방법은 치료뿐 아니라 재건과 미용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정승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유방즉시재건술로 유방 절제술과 재건술을 동시에 실시해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잃는다는 상실감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까지 생각하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첨단수술법으로 각광받는 로봇수술도 유방암치료에 적극 적용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로봇수술로 수술흉터를 최소화하고 등 근육을 이용한 재건을 통해 미용상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질병이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비만하지 않도록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호르몬제의 사용과 음주량을 줄이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경 전 여성은 방사선 조사량을 최소화 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으로는 커피, 차, 초콜렛 같은 음식을 피하고, 지방섭취를 줄이고 야채나 과일 등 섬유질을 증가시키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더 오랜 기간 수유를 한 여성일수록 유방암에 적게 걸리고, 젊은 나이에 많은 자녀를 출산하고 모유수유를 한 사람일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최근에 이슈가 된 첨가물 파라벤은 유방암을 유발하긴 하지만 고용량의 파라벤을 한 번에 사용하지는 않는 만큼 큰 위험은 없다. 정승필 교수는 “생활용품을 사용할 때 파라벤의 함유량을 확인해 보는 것도 유방암 예방은 물론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암이라는 질병 자체도 건강에 큰 적이지만, 과도한 염려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며 “적극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하고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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