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①] 전통공연…삼대가 함께하면 반값행사 풍성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청마의 울림' 등
팽이치기·복주머니 만들기 등 체험행사 마련
  • 등록 2014-01-29 오전 11:02:51

    수정 2014-01-29 오전 11:05:26

서울남산국악당 마당극 ‘허생전’(사진=서울남산국악당).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악계에서는 설을 맞이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과 함께 민속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3대가 함께하는 가족은 반값에 공연을 보는 특별할인도 받을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9·31일, 2월 1일 사흘간 기획공연 ‘청마의 울림’을 올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국악관현악 연주를 중심으로 진도와 밀양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남도아리랑’, 경기도 지방의 태평소 가락을 바탕으로 한 ‘호적풍류’가 이어진다. 민요와 동요도 만나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경기민요 모음곡’과 함께 2012년 국악동요제 대상 수상단체 ‘꿈이 크는 아이들’이 국악동요 ‘아리랑 엄마사랑’ ‘연날리기’ 등을 들려준다. 공연시작 2시간 전에는 야외마당에서 널뛰기·팽이치기·제기차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말띠 해 출생자, 한복 착용자, 3대 관람 가족에게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서울 필동 서울남산국악당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마당극 ‘허생전’을 앙코르 공연한다. ‘허생전’은 연암 박지원이 쓴 동명소설을 현대판 마당극으로 재구성한 작품. 1981년 서울시가무단(현 서울시뮤지컬단)이 마당놀이로 선보인 바 있고, 마당극의 창시자로 불리는 채희완 예술감독과 남기성 연출가에 의해 32년 만에 새 옷을 입었다.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자 했던 허생의 모습을 마당극 특유의 신나는 춤사위와 연주, 재담으로 풀어냈다. 26일까지 조기예매할 시 40%, 10인 이상 단체는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인 서울 삼청동 삼청각에서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런치콘서트 ‘자미’가 열린다. 흥겨운 전통공연과 특별점심메뉴, 전통차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29일에는 생황연주가 김효영의 콘서트가, 30일에는 아리수의 3인3색 민요콘서트 ‘아리랑 꽃’의 무대가 펼쳐지며 31일에는 에스닉팝그룹 ‘프로젝트락 어쿠스틱’이 국악의 묘미를 선사한다. 2월 3일에는 해금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강은일이 설맞이 특별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다채로운 전통놀이 행사도 열린다. 내달 1일 서울 번동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전통연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시풍속전’이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상설전시관인 ‘세종이야기’에서는 새해 덕담이 담긴 복주머니와 한해의 복을 받기 위해 설날 새벽에 벽에 걸어두던 복조리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설맞이 런치콘서트 ‘자미’(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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